운곡 원천석(元天錫 1300~?)은 일찍이 글재주가 뛰어나 과거에 합격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벼슬에 오른 적이 없다. 운곡의 집안은 조상대대로 벼슬을 살아온 집안이지만 운곡 자신은 고향에서 농사를 지내며 부모님 공양에 힘썼다. 이성계와의 인연으로 조선이 건국되기 전 방원(芳遠, 두에 태종)의 스승이 되어 글을 가르치기도 였다. 후에 그는 치악산으로 들어가 선비의 지조를 지키며 생활하였다. 그런 그에게 치악산 운곡 골짜기로 귀한 차를 보내 주는 이가 있었다. 운곡은 차를 보내주는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시를 지어 보냈다.
반가운 소식 시골집에 이르니 가는 풀잎으로 새로 봉한 작설차라네 식후 한 잔 차 그 맛 더욱 좋고 취한 뒤의 석 잔은 최상의 맛이리오 마른 창자 윤택해짐에 찌꺼기 없고 병든 눈 맑아져 현기증이 사라지네 그 신령스런 공덕 헤아리기 어려워 시마(詩魔)가 가까이 이르니 수마(睡魔)가 물러가네
운곡 원천석(元天錫 1300~?)은 일찍이 글재주가 뛰어나 과거에 합격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벼슬에 오른 적이 없다.
운곡의 집안은 조상대대로 벼슬을 살아온 집안이지만 운곡 자신은 고향에서 농사를 지내며 부모님 공양에 힘썼다.
이성계와의 인연으로 조선이 건국되기 전 방원(芳遠, 두에 태종)의 스승이 되어 글을 가르치기도 였다.
후에 그는 치악산으로 들어가 선비의 지조를 지키며 생활하였다. 그런 그에게 치악산 운곡 골짜기로 귀한 차를 보내 주는 이가 있었다.
운곡은 차를 보내주는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시를 지어 보냈다.
반가운 소식 시골집에 이르니
가는 풀잎으로 새로 봉한 작설차라네
식후 한 잔 차 그 맛 더욱 좋고
취한 뒤의 석 잔은 최상의 맛이리오
마른 창자 윤택해짐에 찌꺼기 없고
병든 눈 맑아져 현기증이 사라지네
그 신령스런 공덕 헤아리기 어려워
시마(詩魔)가 가까이 이르니
수마(睡魔)가 물러가네